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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 문제와 결혼 문화: 현실과 대안

Enhold 2025. 3. 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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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출산율 문제와 결혼 문화: 현실과 대안

요즘 한국의 모든 지표가 축 처졌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것은 출산율입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살기에도 빡빡하다는 현실과, 신혼부부가 되기 위한 장벽이 너무 많아진 것에서 기인합니다.

결혼과 출산의 어려움

남들만큼만 하고 살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수도권에 아파트
  2. 해외여행 패키지 포함된 뷔페식 결혼식
  3. 괜찮은 직업의 배우자 등등

이 조건들만 봐도 엄청나게 힘든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40대가 다 되도록 비혼 상태인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실 결혼을 안 하면서 출산율이 같이 떨어진 것이지, 출산율 자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

왜 결혼을 안 하나? 돈이 없어서. 왜 아이를 안 낳나? 내 아이들이 하류층 인생 사는 게 싫어서.

이렇게 너무 앞서서 걱정하고 너무 많은 것을 포함해서 결혼하려고 하는 문화가 한국에서 없어지지 않으니, 결국 과거에 상놈 생활하면서도 낳던 아이를 현대처럼 모든 생활환경이 개선된 상황에서 못 낳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아이를 기르려면 모든 환경을 아이가 행복하게 부족함 없이 제공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완벽주의 성향까지 많이 퍼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어난 80년대만 하더라도, 애는 그냥 "때 되면" 낳는 그런 존재였지, 아이를 위해 모든 환경을 맞춰주지 않으면 적폐 취급되는 그런 문화는 아니었습니다.

결혼과 출산의 현실적인 대안

결국 내 아이가 중/상류층 되게 할 자신 없어서 안 낳고, 내 아이에게 온전히 시간 못 쓰니까 안 낳고, 그런 환경을 만들 자신 없으니까 결혼도 그만두고, 다 연쇄적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사실 결혼하는 데에는 결혼식 안 하면 신고 절차에 1만 원 이하, 집을 구해도 빌라 월세 기준으로는 보증금 1,200만 원 정도 + 월세 50~60만 원, 집에 가구 들일 때 가성비 제품으로 들이면 1천만 원 이하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신혼부부 기준에서 말도 안 되는 수도권 아파트로 잡고 있어서 그렇지, 사실 수도권 아파트도 서울 근교에 브랜드 말고 20~30세대급 아파트는 4억 이하도 많습니다. 부부가 돈을 모아나가서 순재산 1억 중반 이상이면 3억대 아파트 구할 수 있으니까, 지원 없이 착실하게 모았다면 35세 이하 때는 그 정도 모았을 것입니다.

좀 쓰고 살아서 부부 합산 1억 미만의 순저축 상태라면 그냥 월세 시작하면 되는 것이죠. 사실 때에 따라서 어떻게든 하려고 작정하면 결혼 자체는 무리 없이 시작이 가능한데, 이런 환경으로 내 딸 못 준다는 부모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사회적 압력이 가벼운 출발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결론

유럽만 하더라도 비혼 자녀가 60%를 넘는다는데, 한국은 비혼 자녀가 5%도 안 되는 시점에서 벌써 책임감 면에서는 충분하고 남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하게 결혼하고 라이트하게 생활하는 문화가 빨리 퍼지지 않으면 한국은 이대로 무너질 것 같습니다. 너무 잘 살려고 너무 열심히, 너무 완벽히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 한국의 병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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